초록

이 연구는 정보화 시대 이후 세계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공간적 집적과 기능적 연계를 분석함으로써 발전모형들을 발굴하고 이 모형들이 타 지역들과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간 역할 분담방안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 서론
본 장은 연구의 배경과 필요성, 목적, 범위와 방법 그리고 연구수행체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는 정보통신기술산업 클러스터들을 도출해내고 이 클러스터들의 생산체계와 연구개발 지원체계 및 기업지원체계를 분석하여 핵심기능의 존재와 강약점을 파악한 뒤, 클러스터들 간의 기능분담과 차별적 지원방안 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국내 통계자료 및 해외 사례연구자료, 그리고 설문조사와 인터뷰 조사를 광범위하게 활용하였다.
특히 해외 정보통신기술산업 클러스터 육성정책과 대표적인 사례들을 조사하여 시사점을 도출하고, 이를 국내 사례에 유형별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해외 사례분석을 위해 인도, 중국, 아일랜드, 핀란드, 스웨덴 그리고 네덜란드 등을 선정하였다. 아시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와 중국의 경우에는 성장 이면의 계획적 노력을 벤치마킹하고자 하였다. 유럽 강소국의 경우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도시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에 적용해 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분석된 결과가 타당한지를 검증하기 위하여 원내외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쳤다.

제2장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입지와 지역간 연계 및 분담 이론
본 장에서는 ICT산업의 개념정의, 성장과 입지이론, 연계패턴 및 지역간 분담이론을 검토하고 분석의 틀을 설정하였다. ‘정보통신기술산업’이란 하나의 기술 또는 기술군을 중심으로 그룹을 이루고 있는 일련의 기업과 기관을 의미하며, 최종 이용자 시장이 매우 넓다. 정보통신기술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 자본집약적 산업과 대비되며, 기존의 산업과는 다른 몇 가지 특성을 보이고 있다. 전통산업과 달리 잠재적 고객대상이 폭넓으며, 연구개발 투자 및 인력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정보통신기술산업은 향후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ICT기술은 NT, BT, ST, CT, ET 등 신기술발전의 근간이 되며, 공간적으로 집적될 경우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전후방 산업과 높은 연관관계를 맺게 된다. ICT산업의 성장을 설명하는 장기파동이론은 50-60년을 주기로 신기술이 등장하여 산업발전을 견인한다는 주장이며, 장기파동의 5주기는 ICT 혁명에 의해 촉발되었다. 신경제이론은 기술혁신과 정보통신혁명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집적의 외부효과이론, 클러스터 이론은 집적경제의 원천이 지식과 정보의 파급효과이고, 거래되지 않는 투입물이 존재하며 지역내 숙련노동력 풀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1990년대 이후 구미 각국의 지역경제발전이나 산업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전문화와 다양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클러스터 전략이 가장 적합하다고 간주되고 있다.
기존의 선도기술과 클러스터에서 생산되는 제품 간의 상호보완성, 기존 선도 기업들이 포괄하지 못하는 분야를 생산하는 틈새시장 공략, 연계주도 성장패턴 등에 의해 클러스터간의 기능분담이 이루어진다. 급변하는 ICT산업 환경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업과 관련된 지식과 시장에 대한 연계가 필요하다. 이렇게 지식 혹은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데는 두 가지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실리콘밸리와 연계된 인도, 이스라엘, 아일랜드 그리고 대만 모델이다. 다른 하나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사례로 미국기업들이 포괄하지 못하는 분야의 기업들을 지역내 입지·육성시킨 모델이다. 실리콘밸리와 연계된 모델은 주요시장인 미국과의 관계, 기존의 선도기술과 클러스터에서 생산되는 제품간 상호보완성이 특징이다. 스칸디나비아의 ICT제품들은 실리콘밸리의 제품과 같이 선발자의 이익을 가졌지만 실리콘밸리와는 완전히 다른 수직적으로 연계된 ICT시장에 의해 촉발된 사례이다.
ICT산업의 지역간 분담은 세부업종, 인적자원, 국민성(혹은 지역성) 그리고 제도의 차이를 고려하여야 한다. ICT산업 내에서도 세부특정분야를 중심으로 특화가 가능하며, 활동형태에 따라 입지선호가 다양하고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간 분담이 가능하다. 예컨대, ICT산업 중에서도 판매 및 본사기능에서는 일반직원이 연구개발인력보다 더 중요하고, 정보집약적·창조적 부문은 도시내 입지를 선호하는 반면,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낮은 비용의 입지를 선호한다.
이렇듯 ICT산업의 세부산업과 입지의 다양한 특성에 따라 차별적인 산업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클러스터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들간 상호 기능을 분담하여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분석 틀을 설정하고 ICT산업의 기능 및 지역연계를 파악하였다.

제3장 국내외 ICT산업정책과 ICT산업 클러스터 성장모델
정보통신기술산업은 그 중심이 미국에서 점차 아시아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품의 범용화, 대량생산, 표준화에 따라 다국적기업들이 시장개척과 저임금지역의 장점을 이용하기 위하여 현지생산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산업의 육성은 정책형과 시장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인도는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정책을 통하여 방갈로르,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등을, 중국은 정책적 요소를 투입하여 북경, 서안, 장강, 심천 등을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정보통신기술산업 클러스터 육성은 국가적 차원의 정책과 지방차원의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어 왔다. 아일랜드는 FDI, 북구는 규제완화의 기회포착, 울루는 연구개발 전문화, 암스테르담은 국제서비스 기능을 활용하여 독자적인 발전모델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모델들은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산업 클러스터의 성장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우리나라 또한 대단위 산업단지의 계획적 건설 등 물리적 인프라 지원, 센터나 타운, 파크 조성 등 지원기관과 연구기관 설립 및 운영지원, 연구개발 과제발굴 지원, 인력양성 지원 그리고 산업육성계획 수립을 통한 지원정책과 정책개입이 있다. ICT산업에 특화된 지역은 대체로 수도권에서는 시장형, 지방에서는 계획형 및 정책형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제4장 우리나라 ICT산업의 전후방연계 및 공간적 분포 분석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산업의 생산, 고용, 연구개발, 수출입 현황, ICT산업의 전후방 연계실태, 집적 및 클러스터링 실태, 그리고 정보통신기술산업 클러스터의 선정기준을 제시하고 유형화하였다. 정보통신기술산업의 현황은 생산 세계 4위, 고용은 전산업종사자의 5.3%, 연구개발은 전체 연구개발비의 53.8%, 전산업 중 수출 1위, 특히 디스플레이 및 전자관의 높은 수출과 전지분야의 높은 수입으로 요약된다.
정보통신기술산업은 산업의 전분야에 걸쳐 전후방 연계관계를 맺고 있으며, 특히 기업내 연구개발은 정보통신기술산업 전 세부업종에 투입되고 있다. 서울, 경기, 충남(천안, 아산), 청주, 대전, 광주, 구미, 대구, 창원 및 부산지역에 집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효과적 분석을 위하여 다음 네 가지 기준으로 심층분석 대상지역을 선정하였다. 첫째, 정보통신기술 산업도시, 정보통신기술산업 유망도시, 정보통신기술산업 잠재도시로 유형화한 뒤 정보통신기술산업이 해당도시의 지원산업이 아닌 핵심산업인지 여부를 기준으로 하였다. 둘째, 정보통신기술산업 집적 시·도의 핵심도시여부를 기준으로 하였다. 셋째, 지원기관의 분포, 넷째, 정책적 육성의지를 기준으로 하였다.
상기한 네 가지 기준 중 2가지 기준을 만족시키는 정보통신기술산업 도시를 선정하고 산업유형과 성장단계를 네 가지로 유형화하였다. ‘서비스업-성장기 유형’으로 서울 강남 테헤란밸리를, ‘제조업-성장기 유형’으로 수원과 구미를, ‘제조업-형성기 유형’으로 청주, 천안, 광주를, ‘서비스업-형성기 유형’으로는 대전 대덕 등을 심층분석 대상지역으로 각각 선정하였다.

< 중 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