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현실(MR, Mixed Reality)과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2022-09-08조회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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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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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현실(MR, Mixed Reality)과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메타버스의 세계를 경험하는 방법에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확장현실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며, 이를 통틀어 확장현실이라고 한다. 개방형 기술 표준을 연구하는 크로노스 그룹에서 VR과 AR을 통합하는 업계의 표준 명칭을 ‘Open XR’이라 부르면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그 중 혼합현실은 말 그대로 현실과 가상의 정보를 혼합하는 기술이다. 혼합현실이란 폴 밀그램 외(Milgram, Takemura and Kishino 1994)의 논문에서 처음 제시된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폴 밀그램은 “단일 디스플레이의 극단 사이의 어느 곳에서나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개체가 함께 표시되는 것”을 혼합현실로 정의하였다. 쉽게 말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모두 포함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은 현실과 관련 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영상을 보여주고,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현실세계를 투영하는 디스플레이에 가상 이미지나 영상, 객체 등을 겹쳐서 보여준다. 반면에 혼합현실은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의 정보를 혼합하여 기존보다 더욱 진화된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기술인 것이다. 증강현실 기반의 콘텐츠 중 단연 유명한 서비스는 나이언틱(Niantic, Inc)의 ‘포켓몬 고’이다. 나이언틱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2를 활용하여 혼합현실 기반의 포켓몬 고를 공개하기도 했다(이요훈 2021).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홀로렌즈 2는 대표적인 혼합현실 기술을 구현하는 장비이며, 투과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하여 제조, 의료, 교육 등 분야의 시뮬레이션 콘텐츠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김정현 2022).
확장현실 분야의 기술발전 방향은 현실과 컴퓨터 그래픽을 자연스럽게 섞은 세상으로 향하고있다. 휴대가 가능한 수준의 안경 또는 헤드셋 형태의 XR 기기를 이용해 컴퓨터 모니터를 대신하고,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가 없도록 만들고 있다. 메타버스가 가상의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사회를 의미한다면, 확장현실과 혼합현실은 메타버스를 지지하고 있는 인프라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많은 기술이 등장하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컴퓨터를 대체하고 있지 못하다. 확장현실은 어쩌면 비로소 PC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될지도 모른다. 확장현실의 발전과 메타버스를 통해 업무, 일상, 놀이문화 등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임륭혁|국토연구원 연구원
참고문헌
김정현. 2022. 메타버스 및 혼합현실 기술 표준화의 중요성 및 현황. 정보과학회지 40권, 4호: 14-20.
이요훈. 2021. 메타버스를 만드는 기술,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https://news.samsungdisplay.com/29173 (2022년 8월 22일 검색).
Milgram, Paul, H. Takemura, A. Utsumi and F. Kishino. 1994. Augmented Reality: A class of displays on the reality-virtuality continuum. Proceedings of SPIE -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Optical Engineering Vol. 2351: 282-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