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도시는 생산과 소비가 집약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고 우리나 북한이나 이러한 도시의 역할에는 큰 차이가 없다. 현재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의 1/20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커다란 격차를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북한의 도시들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현재 북한에는 27개의 도시가 있다. 이 가운데 수도인 평양을 제외한 너머지 도시들은 에너지와 교통 및 통신 인프라의 부족으로 우리의 197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북한의 대부분의 도시들은 군수산업중심의 생산기반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철강과 기계 그리고 화학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중공업도시의 특성을 갖고 있다. 저개발국의 중화학공업도시가 그러하듯이 이들 도시들은 노후주택과 상하수도시설의 부실로 열악한 생활환경하에 놓여 있다. 북한처럼 노후된 중공업도시에 놓여 있던 구 동독과 중동부유럽의 도시들은 통일과 체제전환 이후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다. 관광도시, 대학도시, 첨단산업도시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것은 북한의 도시들의 미래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노후한 항구도시 원산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하에 국제관광지대의 건설을 추진 중이다. 관광도시가 북한 도시들의 미래상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 잘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북한은 현재 중국과 손잡고 개발을 추진 중인 나선을 국제적인 무역과 복합물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19개의 경제개발구 개발을 통해 외자를 유치하겠다는 그들의 목표들을 종합해 보면, 그들 역시 미래지향적인 도시발전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